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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70만 부 기념 리커버) (커버이미지)
    [문학]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70만 부 기념 리커버)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24-02-21

    보통의 연인들을 위한 보통의 연애담국내 70만 독자가 선택한 알랭 드 보통의 최고의 소설연애가 사랑이 되는 순간, 우연이 사랑이 되는 순간의 비밀사랑은 무엇이고 연애란 또 무엇인가? 이 영원한 질문에 관한 가장 진실한 해답30개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알랭 드 보통의 대표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70만 부 판매를 기념하여 산뜻한 표지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두 젊은이에 관한 이 소설은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와 사랑의 감정을 놀라운 깊이로 그려내며 출간 직후 전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다.“사랑에 빠지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허점을 넘어서고 싶어하는 인간 희망의 승리이다.” 알랭 드 보통의 이 흥미로운 소설은 사랑에 관한 철학적 명상으로 가득 차 있다. 드 보통은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마르크스, 역사, 종교, 문학을 끌어들여, 첫 키스부터 말다툼, 그리고 화해에 이르기까지, 또 친밀함과 부드러움부터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진전을 그려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사랑의 딜레마를 완전히 현대적인 방법으로 풀어보려는 독특하고 도전적인 시도이다. 드 보통은 색다르고 독특한 것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지극히 평범하고 뻔한 연애와 사랑을 철학적인 현미경 아래에서 찬찬히 뜯어보면서 우리 모두가 미처 모르던 의미들을 세심하게 발견해낸다. 대다수 사람들이 연애를 경험하며 사랑에 대해서 ‘일가견’을 가지기 마련이지만, 드 보통은 그런 진부한 사랑 이야기에 새로운 통찰과 깨달음을 더하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소설처럼 흘러나가는 이야기와 얼핏 딱딱해 보이는 철학적 사유가 얽히면서, 때로는 뭔가 입안에서 계속 씹히고 터지는 느낌이 드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때로는 온탕 냉탕을 왕복하는 것처럼, 어떤 청량감을 맛보게 된다.드 보통은 자전적인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유머를 결합시킨 연애 소설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90년대식 스탕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사랑에 빠졌거나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소설은 드 보통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맛보기에 가장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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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와 물거품 (커버이미지)
    [문학]재와 물거품
    • 김청귤 지음
    • 안전가옥
    • 2024-02-21

    섬사람들을 대신해 바다에 기원을 올리는 무녀, 마리는 아름다운 인어 수아에게 매료되어 가까이 가려다 바다에 빠진다. 마리를 구한 수아는 인간의 말을 하지 못함에도 호기심 어린 태도와 다정한 면모로 마리를 사로잡는다. 늘 혼자였던 두 존재가 애틋하게 가까워지는 사이 섬에는 ‘무녀와 요괴가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다’라는 소문이 퍼지고, 태풍이 불어닥쳐 마을에 큰 피해가 생기자 섬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마리와 수아에게 돌린다. 마리를 태울 장작불과 수아를 찌를 작살이 마련된 그때부터 진정한 사랑을 향한 둘의 오랜 여정이 시작된다. 출판사 리뷰사랑해선 안 될, 사랑할 수밖에 없는‘재가 되다’, ‘물거품이 되다’. 어떠한 일이 허사로 돌아갔다는 의미의 관용어구다. 《재와 물거품》의 주인공 마리와 수아에게 이 표현은 단순한 비유 그 이상이다. 이들은 문자 그대로 재가 되고 물거품이 되기를 불사한다.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인데, 이렇듯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는 까닭은 마리와 수아가 정반대편에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상반된 존재이기 때문이다.마리는 섬에 사는 무녀로, 바다신께 기원을 드려 섬사람들의 뱃일이 무탈하도록 돕는다. 무녀의 아이는 다음 대 무녀가 되니 언젠가는 남자와 맺어져야 한다. 그런데 마리는 여자와, 심지어 인간도 아닌 인어와 사랑에 빠진다. 섬사람들은 둘의 사이를 용인하지 않는다. 인어인 수아가 인간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신망을 얻은 뒤에도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냉대는 여전하다. 마리는 인간에 대한 증오를 쌓아 가지만, 본디 바다와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을 위해 태어난 수아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두 시선은 결국 갈등을 빚게 되는데 물을 다루는 수아와 불을 다루는 마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의 힘을 상쇄시킬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품은 마음이 너무나 깊다. 사람들로부터 소외된 자신에게 눈을 맞추고 애정을 쏟는 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상대방의 모습과 함께하는 시간을 묘사하는 마리와 수아의 감각적인 언어는 자신이 얼마나 고혹적인 상대에게 영혼을 빼앗겼는지 섬세하게 묘사한다. 서로의 성격과 능력과 주변 환경이 모두 둘 사이를 말리는 것만 같아도, 마리와 수아는 어딘가에 돌파구가 있으리라는 희망을 추진력으로 삼아 거침없이 나아간다. 나를 지키고 남을 위할 때 얻게 되는 것《재와 물거품》은 판타지 로맨스의 외피를 두르고 소수자와 약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동성을 사랑하는, 젊은, 여자. 이 중 한 가지에만 해당해도 갖가지 멸시를 당한다. 세 가지에 모두 해당하는 주인공들의 처지야 말할 것도 없다. 매력적인 존재에게 끌리는 마음은 저절로 일어나며 연령과 성별은 뜻대로 바꾸지 못한다. 그럼에도 무례한 남자들은 마리와 수아의 곁을 함부로 넘보고, 입방아 찧기를 즐기는 이웃은 두 사람이 파렴치한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며 거리를 둔다. 그저 타고난 대로 살아갔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마리와 수아는 자기 아닌 다른 존재가 되려 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몰두해 봐야 헛일이다. 둘은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보다 ‘이런 나로서 상대를 행복하게 해 줄 방법은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춘다. 어쩌면 그 덕분에 《재와 물거품》의 독특한 구성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각 장에서 마리와 수아는 비슷한 악조건을 배경에 두고 사랑을 지키려 하는데, 새로운 장이 시작될 때마다 자신이 펼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을 꺼내 든다. 그리하여 새로운 장마다 작은 변화와 뜻밖의 결말이 기다리는 흥미로운 구성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마리와 수아가 아무리 변화를 시도해도 각자가 지닌 한계가 있으니 둘은 결국 재와 물거품이 되고 마는 걸까?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 공주》는 인어가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결말로 유명하지만, 실제 작품 속 인어는 짝사랑하던 왕자와 그의 배우자인 공주의 행복을 빌어 주고 불멸의 영혼을 약속받는다. 보답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타인을 아꼈던 마음을 위로받은 셈이다. 《재와 물거품》의 두 주인공은 한 발 더 나아가 자신 또한 상처를 가득 안고도 누군가를 위로하는 데 이른다. 그곳으로 어떻게 나아갔는지 직접 확인해 본다면, 우리도 또다시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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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절 인연 (커버이미지)
    [문학]시절 인연
    • 문영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10-17

    사람은 인연과 운명 그리고 선택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만남과 이별의 짙은 인연, 아무리 발버둥 쳐도 운명이라는 굴레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삶 또한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매일 선택의 기로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순간순간의 선택이 삶의 방향타가 되어 인생이라는 항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인연, 운명, 선택 3편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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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의 이면 (커버이미지)
    [문학]그림의 이면
    • 씨부라파 지음, 신근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10-17

    국내 처음 소개되는 태국 문학의 위대한 성취씨부라파는 태국의 근대화 시기에 태어나 신식 교육을 받은 지식인으로, 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언론인으로 진보적인 사상을 피력하고 사회 부조리를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등학생 때부터 동급생들과 학급 신문을 발행하고 신문에 시를 기고하는 등 창작에 재능을 보인 씨부라파는 1942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과의 공수동맹 체결에 반대하는 칼럼을 써서 내란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일생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온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씨부라파재단이 설립되었고, 1988년부터는 20년 이상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인 작가와 언론인을 대상으로 매해 ‘씨부라파상’을 시상하고 있다. 2005년에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림의 이면』은 씨부라파의 대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쇄를 거듭하며 출간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수려한 문체와 서정적인 내용으로 동남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로도 재탄생하며 오늘날 태국 문학의 가장 대표적이면서 대중적인 걸작으로 손꼽힌다. 태국의 정치 체제가 절대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바뀐 1932년 이후 격변기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이별의 과정과 감정을 세밀하고 아름답게 묘사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아울러 이 작품은 일종의 사회 소설이기도 하다. 작품의 주인공인 왕족 출신 끼라띠와 일본 유학생 연하남인 놉펀은 각각 전통적·전근대적 봉건제의 상류 계층과 신흥 자본가 계층이자 중산층을 대표하는 인물로, 당시 태국 사회의 신구 세력 간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림의 이면에 담긴 엇갈린 사랑의 순간 이 작품은 놉펀이 자신과 끼라띠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는 고백체 형식으로 진행된다. 남자 주인공의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건이나 행위에 대한 묘사는 상대적으로 적고, 대부분 두 사람 사이의 대화와 놉펀의 생각과 감정이 주로 서술된다. 독자는 놉펀의 입장을 더 많이 이해하고 그의 생각과 말을 통해 끼라띠를 이해할 수밖에 없다. 오로지 놉펀의 시선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관계의 단면만을 봐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진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끼라띠의 시선에서 놉펀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다시 읽힐지를 상상하는 과정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 인물의 고백에 의존하기에 독자는 읽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입장과 눈높이에서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씨부라파는 이를 통해 어떤 사랑은 직접적인 표현이 없어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끼라띠는 단 한 번도 놉펀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지만, 독자는 책을 읽을수록 발화되지 않았어도 기어이 표출되는 사랑의 예리한 속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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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데이아 (커버이미지)
    [문학]메데이아
    • 에우리피데스 지음, 김기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10-17

    그리스어 원전 번역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알케스티스」, 「메데이아」, 「힙폴뤼토스」 수록을유세계문학전집 118번째 작품으로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인 『메데이아』가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 선집은 표제작을 비롯해 「알케스티스」·「힙폴뤼토스」가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그리스어 원전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동시에 코러스의 화음을 살려 최대한 당시 느낌을 담아내려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신과 인간을 오가는 대서사시의 웅장미를 십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리스 3대 비극 작가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이 책은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와 더불어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에우리피데스의 걸작을 모은 선집이다. 본 도서에는 그의 대표작인 「알케스티스」·「메데이아」·「힙폴뤼토스」가 실려 있다.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자기 내면의 갈등을 인식하고 심리적인 동기와 논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성향은 남편 아드메토스를 대신해 죽었지만 헤라클레스의 도움으로 환생하는 알케스티스, 사랑을 위해 아버지와 조국을 배반했지만 끝내 자신에게 등을 돌린 이아손에게 복수하는 메데이아, 계모 파이드라 때문에 모함을 받아 추방당한 뒤 죽게 되는 힙폴뤼토스의 이야기에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은 소포클레스와 아이스퀼로스의 작품과 비교하면 제우스의 섭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아폴론의 신탁도 의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나는 점이 이채롭다.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그의 비극은 신의 섭리보다 우연이 인간사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 신들도 이성적인 섭리와 질서를 구현하기보다는 인간의 모습으로 분노하며 복수심에 불타는 파괴적 힘을 선보인다. 이들 신과 마찬가지로 비극의 주인공도 분노나 애욕 같은 감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서로 상반되는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특정한 가치를 선택하여 행위하는 모범을 보여 주지만 이로 인해 다른 가치를 부정함으로써 경고의 모델이 되는 역설적인 캐릭터를 보여 준다. 에우리피데스만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연극 무대에 기계 장치로 만든 신을 등장시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기법인데, 이번 책에도 결말 부분에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 세기를 뛰어 넘어 살아남은가장 비극다운 비극이 책의 첫 번째 수록작인 「알케스티스」는 신부인 알케스티스가 신랑인 아드메토스를 대신해 죽는 민담이 극화된 작품이다. 여주인공인 알케스티스는 가정을 구하고 국가 안녕을 도모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전형이자 모범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아드메토스는 아내를 대신 죽게 함으로써 자기 목숨을 보전하는 이기적이고 비겁한 캐릭터다. 하지만 알케스티스가 어떤 강요로 죽음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아드메토스의 죽음이 가정의 불행과 국가의 붕괴를 야기하기에 왕 대신 죽을 사람이 절실했다는 정황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아드메토스는 아내를 대신 죽게 하여 비겁자란 오명을 쓰고 더 큰 불행을 겪으면서 정신적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두 번째 수록작인 「메데이아」에서 이아손은 비열한 인간으로 그려지고 동시대 소피스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반면 야만족 공주이며 이방인인 메데이아는 호메로스 서사시의 남성 영웅처럼 명예 중심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처럼 영웅 이아손과 이방인 메데이아 사이에서 가치의 전도가 일어난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메데이아가 행하는 복수는 인륜을 저버린 끔찍한 행동으로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것은 메데이아가 처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행동이고, 손상된 명예를 회복하고 맹세의 정의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길로 그려진다. 메데이아는 그리스 시대 영웅의 가치관, 즉 명예를 손상한 적에게는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복수의 전형이자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작품인 「힙폴뤼토스」는 본래 ‘화관을 쓴 힙폴뤼토스’로 불리는 희곡인데 에우리피데스가 파이드라와 힙폴뤼토스 신화를 소재로 두 번째로 극화한 것이다. 첫 번째로 극화한 작품인 「베일에 싸인 힙폴뤼토스」는 오늘날 전해지지 않는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설명에 따르면, 첫 번째 작품에 나타난 여러 부적절하고 비난받을 점을 두 번째 작품에서 수정했다고 한다. 이 “부적절하고 비난받을 점”이란 파이드라가 직접 힙폴뤼토스를 유혹하는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힙폴뤼토스는 아르테미스 여신만을 경배하고 아프로디테 여신은 경배하지 않는다. 이에 분노한 아프로디테 여신은 파이드라가 양아들 힙폴뤼토스를 사랑하게 한 뒤 아버지인 테세우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방법으로 힙폴뤼토스를 응징하고자 한다. 결국 힙폴뤼토스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순결을 숭상하고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지만, 아프로디테 여신이 상징하는 우주적 원리를 무시하는 잘못을 범해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에우리피데스는 두 가지 이념 사이에서 중용을 취하지 못하고 파멸하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 준다. 이처럼 책에 수록된 세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 본연의 한계와 비극성, 희로애락을 여실히 보여 준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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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커버이미지)
    [문학]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23-10-17

    “내게 야구를 가르쳐주면, 나는 당신에게 상대성이론을 가르쳐 주겠소. 아니, 우리 그러지 맙시다. 당신이 상대성이론을 배우는 것이 내가 야구를 깨우치는 것보다 빠를 테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서울대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무한감동 야구 소설 이재익다운 빠른 전개와 인상적인 결말이 돋보이는 작품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의 PD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이재익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이라는 제목처럼 작가의 모교인 서울대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야구 소설로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공부는 대한민국 1등이지만 야구는 세계 꼴찌인 서울대 야구부를 통해 승리와 패배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이다.이 소설의 주인공은 서울대 야구부의 투수였던 김지웅.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대기업의 영화제작 투자 파트에서 근무하며, 고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사기를 당하고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된 처지에 놓였다. 막막한 상황이 된 주인공은 야구부 시절의 감독을 만난 후 용기를 얻어 자신이 진정으로 던지고 싶었던 공인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옛 부원들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가장 만나고 싶었던 부원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서울대 야구부의 전설적인 4번 타자이자 왼손잡이 포수 장태성. 지웅과 함께 배터리를 이루었던 태성이 홀연히 사라진 것. 지웅은 태성을 찾는 한편, 옛 추억을 더듬으며 자신의 시나리오를 완성해 나간다.이 소설은 현재와 과거가 교차 편집되며 사기와 이혼이라는 난관에 부딪친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전작인《카시오페아 공주》와《압구정 소년들》에서 빠른 전개와 스피디한 문장으로 독자들의 눈을 매료시켰던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포츠 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특히 마지막 장면은 마치 야구장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사실적이며, 영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근래 한국 소설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무한 감동이 해일처럼 몰려드는 이 소설의 백미 중 하나.‘페이지터너’ 이재익이 선사하는 작은 승리와 기적에 대한 보고서1승 1무 265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열혈청년들의 인생 분투기!1승 1무 265패. 2011년 3월 현재, 서울대 야구부의 실제 성적이다. 1977년 창단한 팀은 한국스포츠 사상 최대인 199연패 기록하다 2004년 9월 대학야구추계리그에서 광주 송원대를 2대 0으로 이겨 꿈에 그리던 1승을 달성했다. 이 소설에는 그 당시 승리 모습뿐 아니라, 취재를 통해 얻은 민이라는 학생이 야구부원들의 특별 과외를 받고 서울대에 합격하는 실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등교하던 첫날, 서울대입구역에서 셔틀을 탔어요. 학생들로 꽉 찬 버스를 타고 교문을 지나가는데, 눈물이 나오는 거예요. 내가 서울대 학생이 되었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병신 같던 내가 이렇게 서울대학교 셔틀을 타고 있구나. 다른 학생들이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상관없었어요. 마음속으로 형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울었어요. 형들이 저한테 준 가장 큰 선물이 뭔지 알아요? (…) 희망이에요.”또한 스탠 뮤지얼(Stan Musial)을 비롯한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선수와 박철순, 최동원, 선동렬, 장종훈, 故김상현 선수의 감동적인 에피소드도 양념처럼 곳곳에 배어 있다. 각종 야구 용어와 룰을 알기 쉽게 녹여낸 것도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 야구팬이라면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도 막힘없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이렇게 다양한 스토리와 ‘꼴찌들의 반란’을 따라 가다보면 소설가 박민규의 출세작인《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연상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꼴찌’나 ‘루저’와는 거리가 먼 서울대생들의 야구 분투기가 묘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는 것. 그건 그들이 야구를 그저 심신단련이나 취미 생활로 생각하지 않고,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마음 속 깊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단 한 번도 질 거라고 생각하며 연습한 적은 없었으니까. 항상 믿었으니까. 적어도, 믿으려고 애썼으니까. 이번에는 꼭 이긴다고.”연재기간 동안 독자들의 심장을 뛰게 한 신개념 스포츠 소설의 탄생!이재익의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2011년 최고의 화제작이 소설은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인기리에 연재되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랑과 숱한 화제를 몰고 왔는데,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독자들로부터 공휴일에도 연재를 해달라는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총 89회분이 게재되었으며, 2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한 연재 도중 몇몇의 영화제작사에서 오퍼가 들어왔으며,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판권도 진행 중이다.이 소설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야구를 인생과 이음동의어로 설정했다는 것과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을 멋진 로맨스가 펼쳐져 있다는 점이다. 특히 클라이맥스의 프러포즈 장면은 여성 독자들의 심장을 뛰게 할 명장면 중 한 컷.마지막으로 본문에 나오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공을 던져야 진짜 좋은 투수가 된다.”는 문구처럼 이 소설을 통해 자신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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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필조선 (커버이미지)
    [문학]수필조선
    • 데라다 토시오
    • 온이퍼브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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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의 노예 (커버이미지)
    [문학]흙의 노예
    • 이무영
    • 문학일독
    • 2023-08-16

    - 속(續) 제1과 제1장1산(生)다는 말은 그저 막연히 사는 사람의 생(生)을 의미하고 생활(生活)한다는 말은 그저 막연히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어떠한 난관이라도 돌파하면서까지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생(生)을 이름이라고 한다면 수택이의 지금의 생은 이 후자(後者)에 속할 것이다. 사실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그는 남이 살아 있듯이 그저 막연히 살아왔던 것이다. 남이 살듯이 살아왔고 보니 남이 죽듯이 또 죽었어야 할 것이로되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사실은 그가 지금까지 그만큼 살기 위해서 애를 썼다는 증좌가 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죽듯이 그런 모진 병에 걸리지 않았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수택 자신에게는 적이 미안한 일일지 모르나 지금까지의 그의 생에 대한 태도란 이런 정도에서 몇 걸음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다.물론 그도 하루에 밥 세 끼니를 얻기 위해서는 실로 피비린내나는 노력을 해왔다 할 것이다. 동경 유학 때는 실로 일곱 끼니의 때를 거르면서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었고 일금 오십원의 월급 봉투를 위해서는 여름 아침의 그 단잠도 희생을 해왔고 X광선을 비추면 월식하는 달처럼 일부분이 뿌예진 폐를 가지고도 한결같이 오년이란 긴 세월을 버티어왔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서는 젊은 결기로서는 도저히 참기 어려웠을 모든 굴욕 앞에서도 인종(忍從)의 덕을 지켜왔으며 한 때의 찬거리를 사기 위해서 마포에서 광화문까지의 먼 거리를 터덜터덜 걷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 살아 있는 그 누구나가 사는 방법이요 또 살아나갈 방법이다. 좀 더 잘산다. 보다 더 값있게 산다. 좀 더 깨끗하게 살고 보다 더 건실한 생활자가 된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한 구원한 이상처럼만 생각해왔었다. 그리고 그것은 위대한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요 자기와 같은 범인에게는 생각할 수도 없는 지난한 일이라 했었다.--- “흙의 노예(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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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인 (커버이미지)
    [문학]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08-16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는 독자들에게마르지 않는 성찰의 재료가 되어준 소설○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의 컬러 일러스트 11점 수록1942년 독일 점령하에 놓인 잿빛 파리에서 눈부신 알제리의 태양이 지배하는 소설 『이방인』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반향을 일으켜, ‘이방인’ 같은 존재였던 카뮈를 일약 문단의 총아로 만들어주었다. 『이방인』은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저항하면서 단일한 해석을 거부하는 까닭에, 출간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의 엄마가 죽었다는 전보로 시작된다. 뫼로소는 전보를 받고 마렝고의 양로원으로 간다. 무심한 그의 태도에 양로원 사람들은 놀란다. 이튿날 그는 해변에서 옛 사무실 동료 마리를 만나고, 함께 코미디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긴다. 어느 날, 이웃 레몽을 우연히 만나 그의 아랍인 애인을 벌주려는 음모에 끌려들어간다. 얼마 후 레몽 친구의 초대로 놀러간 해변에서 아랍인 일행과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은 끝났으나 강렬한 햇빛을 피해 혼자 그늘진 샘을 찾아갔던 뫼르소는 그곳에서 싸움이 붙었던 아랍인을 마주하고, 팽팽한 대치 속 뜨거운 태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신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긴다.현대지성 클래식 48번째 책 『이방인』은 수십 년간 강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 책을 읽어온 유기환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카뮈의 문체를 되살리는 일과 주인공 뫼르소의 성격을 원전 그대로 드러내는 일에 힘썼다. 간결하고 일상적인 카뮈 특유의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읽는 사람마다 그 의미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이방인』의 특징을 밝히 드러냈다. 주인공이 실존적으로 경험했던 이방감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접속사 하나하나까지 치열하게 고민한 역자의 흔적이 가득하다. 이렇듯 원전에 가장 가깝게 되살려낸 번역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카뮈의 문체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탁월한 상상력으로 글의 분위기를 잘 담아낸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의 컬러 일러스트가 독자의 몰입을 한층 돕는다.여전히 부조리와 인간 소외로 가득한 현대사회,소설 『이방인』이 우리에게 던지는 끝없는 물음표1942년 출간된 부조리 소설 『이방인』은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청년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성과 짧은 분량, 간결한 문체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은 읽기 쉬운 소설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방인』을 제대로 읽고, 카뮈가 『이방인』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과 울림을 발견해낼 수 있을까?『이방인』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에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않는다. 부조리란 무엇일까? 누가 이방인일까? 소설 『이방인』은 단일한 의미로만 해석되지 않는다. 수사학적으로 절제된 문체와 연결사의 생략은 문장과 문장 사이 인과관계를 희박하게 하고, 독자들의 해석 부담을 키운다. 사르트르는 이런 이방인의 서술을 마치 ‘유리 칸막이’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의 시선으로 이끌어가는 1인칭 소설이지만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유지하며, 독자로 하여금 여러 갈래의 해석이 가능하게 한다.『이방인』을 읽는 독자는 누구나 마르지 않는 성찰과 탐구로 빠져들 수 있다. 이방인은 답하는 소설이 아니라 질문하는 소설이다. 독자는 뫼르소가 겪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그동안 옳다고 믿어왔던 관습과 세계가 정말로 그러한지 돌아볼 기회를 얻는다. ‘파리에서의 삶이 알제리에서의 삶보다 훌륭한 것인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울지 않는 사람은 살인자와 다름없는가?’…소설 『이방인』은 이해해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의심해달라고 말한다. 늘 익숙하고 안정된 세계가 돌연 나의 고향, 나의 왕국이 아니라는 느낌, 이 느낌을 얻는 자가 바로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 인간’, 즉 ‘부조리를 인식하는 인간’일 것이다. 익숙하고 관습적인 세계를 의심하던 닮은 듯 다른 두 ‘아웃사이더’,알베르 카뮈와 뫼르소를 통해 읽는 『이방인』소설 『이방인』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카뮈가 어떤 인물인지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카뮈는 그 자체가 알제리 태생의 프랑스인, 즉 ‘피에 누아르(pied noir)’로서 운명적으로 알제리에서나 프랑스에서나 뿌리 없는 이방인이었다. 학교에서는 빈민이어서 이방인이었고, 집에서는 지식인이어서 이방인이었다. 카뮈는 프랑스와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는 알제리 사이에 낀 애매한 인물이다. 이런 이중의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지중해는 그에게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었다. 그는 알제의 바다와 태양에서 행복을 느꼈고, 죽은 후에도 그곳에 묻히길 원했다. 이런 카뮈에게 부조리란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부조리 감정은 온갖 애매한 것으로 물든 세계와 인간 사이의 대립과 분리, 그로 인한 충돌에서 태동하기 때문이다. 소설 『이방인』,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 희곡 『칼리굴라』에 이런 카뮈의 부조리 인식이 잘 드러난다.뫼르소는 어떨까? 육체와 감각에 충실한 주인공 뫼르소는 장구한 기독교 역사를 가진 프랑스 독자들의 눈에 패륜아에 가까운 이방인으로 보였다.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냈고, 어머니의 시신을 보려 하지도 않았고,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잠을 잤고, 장례식 이튿날 해변에서 만난 여자와 코미디 영화를 보고 섹스를 즐겼고, 동네 건달을 친구로 사귀고 수상한 치정 사건의 증인 역할을 수락한 뫼르소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뫼르소는 기존 사회가 규정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형당한다. 카뮈는 『이방인』을 이렇게 해설한 바 있다. “우리 사회에서 모름지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는 사람은 사형 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독자는 어떠한가? 『이방인』의 사법적 기준으로 보자면, 우리 또한 사회적 의례를 무시하고 진실한 감정을 가감 없이 밖으로 드러내면 언제든지 사법적 유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부조리를 인식하고 반항하는 누구나 ‘이방인’이 될 위험이 있다.현대적이고 세련된 문체를 살린 가장 카뮈다운 번역과탁월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일러스트로 만나는 최고의 『이방인』 번역본현대지성 클래식 48번째 책 『이방인』은 수십 년간 강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 책을 읽어온 유기환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카뮈의 문체를 되살리는 일과 주인공 뫼르소의 성격을 원전 그대로 드러내는 일에 힘썼다. 간결하고 일상적인 카뮈 특유의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한 가지 해석으로만 읽히지 않는 『이방인』의 특징을 살리고자 애썼다. 주인공이 실존적으로 경험했던 이방감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접속사 하나하나까지 치열하게 고민한 역자의 흔적이 가득하다. 이렇듯 원전에 가장 가깝게 되살려낸 번역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카뮈의 문체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또한, 현대지성 클래식 『이방인』은 다양한 관점과 깊이를 더하는 부록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먼저, 카뮈가 직접 쓴 미국판 서문과 『이방인』 출간 직전 작성한 노트를 옮겨 실었다. 이 노트는 학문적 신뢰도가 가장 높은 판본으로 평가되는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이아드 총서』 판본에 수록된 것으로 카뮈가 『이방인』에 대해 가졌던 가장 원초적인 생각을 가감 없이 표출한 육성이다. 또한, 옮긴이의 말과 더불어 심도 있는 해제를 통해 독자들이 더욱 다양한 시각으로 『이방인』을 바라보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의 탁월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컬러 일러스트 11점으로 소장가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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